지난주 레버리지를 읽고,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책이 나빴다기 보다는, 내 기대를 충족해주지 못했음에 대한 아쉬움이었을 것 같다. '같은 장르로 하나만 더 보자' 생각하고 보게 된 게  빙고!! '부의 추월차선'이었다. 원래 책 매출의 반은 제목과 표지가 만들어 준다지 않던가? 나는 보자마자 이책을 집어 들었다. 제목보다 강렬하게 내맘을 잡은 문구는 다름 아닌 '휄체어 탄 백만장자는 부럽지 않다!' 라는 문구였다. 암요!! 싶었다.

 

저자는 10대 소년시절 람보르니기를 운전하는 한 젊은 사람을 보았을때부터 추월차선에 대한 열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주인에게 가서 "어떻게 하면 그런 멋진 차를 살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고 했다. 나라면, 묻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답을 아니까. 그 사람은 부모가 엄청난 부자거나, 아니면 주식같은 투자로 대박이 났거나.. 머 그런 부류의 사람이겠지..라고 결론은 나있으니까. 하지만 이런 결론을 쉽게 내버리는 내 사고가, 바로 내가 여기 지금 이자리에 이런모습으로 존재하게 된 주 원인 일 것이다. 젊은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벌어서 부자일리 없을 거라는 확신에 찬 사고. 이 것은 내 스스로 '나는 젊어서 열심히 일해서 먼 훗날 늙어서 좋은 차를 타겠다'라고 은연 중에 각성하고 있는 내용일지도 모른다.

 

 

책은 나름 내용이 꽉차고 알차서 오히려 정리하기 힘들다. 하지만, 내 감성에 딱 맞아 떨어진 건 아마도.. 최근 내 스스로 반성하고 있는 내 인생의 후회점을을 기가막히게 잘 꼬집고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내 지난 10년 세월에 대한 자성을.. 저자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마치 나에게하는 말인냥 점을 보는 기분이랄까?ㅎㅎ.

 

내가 원하는 인생은 사실 억만장자가 되어 돈을 펑펑쓰기보다는, 그냥 시간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어찌보면, 내가 살짝 독특한 성격이긴한데.. 나는 왜 열심히 일을 해서 비싼 폰을 사야하고, 출근할 때 입을 옷가지와 신발들 등등을 사는데 소비하고, 다시 그 돈을 벌려고 출근해서 하기싫은 일을 하며 내 인생의 시간을 이렇게 반복적으로 소비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 늘 의문이였다. 안가고, 안사면, 일안해도 되는가? 라는.. 물론 불가능하지만, 그만큼 시간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그래서 하기싫은 일을 하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나는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탈 만한 정신상태를 가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난 인도를 걷고 있다. 왜일까?

 

이 책을 통해 나는 2가지 큰 울림을 받았는데, 이는 모두 내 잘못이라 생각했던 부분들이라서 더 와닿았을 것이다.

 

1.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고 싶다면, 그에 걸맞는 일을 찾아 단기간 미친듯한 열정으로 일해야한다는 것. 단시간에 빠른 성공을 이끌어야한다는것.

 

'제대로 공부하고 역경을 이겨내야 목적지에 도달한다'라며 저자는 결코 쉽게 부자가 되는 것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시간을 돈보다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고, 시간을 벌기위해 돈을 버는 사람이지만, 추월차선으로 바꿔 타는 그 순간만큼은 어쩔수 없이 온힘을 다해 일에 매달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짧은시간 미친듯 일하고 그 동력으로 추월차선에 올라타야한다는 이야기다. 단, 온힘을 다해 달리는 그 방향이 골목길일지 국도일지 고속도로일지는 시작할 때 이미 결정 되어 있다는것이다.

 

가령 수제제과점을 차렸다면, 만들수 있는 만큼만 팔수 있으므로 최대 매출은 이미 한정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좀더 큰 시내로 가서 납품받아서 판매하는 매장을 차렸다면, 매장에 방문하는 구매자의 수는 근방의 사람들로 제한적이기 때문이 이 역시 최대 매출은 제한이 있다.(물론 최근에는 온라인 몰을 통한 판매도 하지만, 세세하게는 생략한다)

 

순이익 = 판매개수 * 개당이익

 

이 공식을 가지고, 판매개수에 제한이 없고, 개당이익을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내 사업을 하라는 이야기를 강조한다. 제과점도, 매장도 판매개수에 한계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는 공식에는 어긋나는 시작이다. 이미 일을 시작할 때부터 추월차선이 되는지를 생각해보아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수제제과점도, 매장도 많이만 팔린다면 부자는 될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부의 추월차선은 억만 장자가 아니다. 놀고 먹어도 나올 돈나무를 심어 시간의 부자가 되는 것이다. 시간의 자유를 위해 돈이 부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원리다. 수제제과점과 매장은 매출이 늘어 돈을 벌면 사장은 가족과 이따금 멋진 곳에서 식사를 하고 해외 여행도 다닐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시간이 없다는 함정이 발생한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핵심이다. 돈을 버는게 아니라 시간을 버는 것!! 그리고 그것은 내가 그리도 꿈꾸던 것!!

 

지금 돌이켜보면, 나의 그 많은 노력들은 다 무엇이었나 싶을 정도로 끝이 보이는 일들을 한 것 같다. 진짜 성공케이스에 올라봐짜 400~500 정도 버는 일을 악착같이했다면..나는 최대치가 400~500인 일에 내 시간과 열정을 쏟은 일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그 조차도 이뤄내지 못했고..

 

2.

라이트형제의 발명품이 대단한 이유는 단지 하늘을 날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의 중력을 깨고 날아올랐기 때문이다.

 

라이트 형제는 아마도 비행기를 발명하며 겪은 실패의 수보다 더 많은 사회적 비난의 소리를 들어 왔을 것이다. 말도 안되는 것을 하고 있다고, 바보취급도 당했을 것이고 한심한 사람 취급도 끊임없이 당했을 것이다. 그것을 다 이겨내고 만들어 낸 것이기에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던 많은 사람들이 걸었던 길일테지.. 사실 나는 그 중력의 힘을 제대로 받았고, 철저히 중력에 끌려다녔으며 나날이 갈수록 잉여인간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요즘이었다. 그렇기에 이 표현은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사회의 중력을 깨고 날아오르다... 기막힌 표현이다.

 

책의 후반부는 추월차선에 오르기 좋은 직종과 관리 방법등 저자의 강의가 쭉 이어지는데, 나름 멘토로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나의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시작이 되겠지..

 

좋은 멘토이상 중요한건 멘티 스스로일 것이다. 나는 내 스스로의 성찰과 이책이 말해주는 실패자들의 이야기들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내 잘못된 선택들의 결과가 지금의 모습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생각해 볼 문제로 남았다.

 

 

 

 관련글 보기 : 레버리지 (LEVERAGE) - 롭무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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