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대표적인 비둘기 퇴치법 6가지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1번(케이블타이) + 5번(철조망)의 방법 을 적절히 조합해 + 6번(전문업체 의뢰) 의 결과를 만드는 저만의 자체 시공한 결과물을 공유합니다.

 

 

<< 준 비 물 >>

다이소 네트망 10개(각 2천원)

케이블타이 소1봉 * 대2봉 (각 1천원)

총 비용 2만 3천원

 

기타 - 고무장갑, 쓰레기봉투 등등

 

 

<< 시 공 과 정 >>

 

1. 청 소

한 때, 온갖 방해물이었지만, 지금은 쓰레기 더미가 되어버린 시공구역을 청소합니다.

 

 

잡동사니 더미를 걷어내고나니, 벌집도 나옵니다ㅡㅡ; 다행히 지금은 빈 집인듯 하네요.

 

 

(도무지 이런게 왜 쌓여있었는지ㅡㅡ;)

 

 

2. 네트망 부착

케이블타이를 이용하여, 난간에 네트망을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특히, 난간의 빈 틈으로 들어와 둥지를 트는 경우가 많으므로, 네트망으로 바닥부터 빈틈없이 막아줍니다.

 

 

 

3. 케이블타이로 장애물 만들기

설치된 네트망 위에 케이블타이를 묶어 비둘기가 앉을 생각도 못하게 만듭니다. ( 주의!! 저는 처음 한칸에 하나의 타이를 묶었더니 금방 쓰러지더라구요. 혹시 타이를 이용하게 되시면, 두칸에 타이 하나를 매달아야 단단하게 고정이 됩니다. )

 

 

 

4. 완  료

보고 또 보고, 만족감을 느끼며 계속 감상하면 끝!!^^

 

 

이 정도면, 감히 오지 못하겠죠? 제 생각엔, 치사해서도 안올 것 같습니다.ㅎㅎ 이건 비둘기 퇴치법이라기보다, 그냥 못 오게 막는 시공에 가깝네요. 진작 손볼 껄 왜 이제야 했는지..속이다 뻥~ 뚫린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집에, 비둘기가 창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쩌지 어쩌지.. 망설이는 사이 비둘기가 알을 낳았습니다. 어쩌지 어쩌지.. 망설이는 사이 알에서 새끼가 태어났습니다. 어쩌지 어쩌지.. 망설이는 사이 비둘기가 알을 낳고, 새끼가 태어났고, 그 새끼가 자라서 날아갈 때까지 함께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둘기 참..제 기준에서는 비위생적인 것보다 싫었던 것이, 울음소리였습니다. 아침마다 울어대는 소리가.. 참새 ‘짹짹’의 상쾌함보다는, ‘구구구’하는 그 슬픈듯한 소리가 상당히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날 드디어 새끼들이 비행을 시작했는지 둥지가 빈 것을 발견했고, 냅다 짐들을 마구 쌓아 돌아올 자릴 봉쇄했습니다. 그 엄청나다는 귀소본능을 막아, '이곳은 너희가 돌아올 집이 아니야!!' 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했습니다. 그랬더니, 건너편 건물 지붕에서 부부비둘기와 새끼비둘기 2마리가 나란히 앉아서 돌아오지 못하는 둥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괜히 짠~했으나,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할 시간이였죠^^

 

아!! 근데, 저렇게 떠나보내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선택에 의해, 동거 아닌 동거를 했지만, 진짜 피해는 아랫집이 다 보고 있었더군요. 위에서 떨어지는 비둘기 똥 때문에 아랫집 베란다는 아예 신문지 등으로 덮어놓고 사용을 못하고 있었네요. 아무 말도 안하고 그렇게 그 긴 시간 버텨주셨더라고요. 비둘기 퇴치는 우리 집과 아랫집 모두를 위해 꼭 하셔야 할 작업입니다. 각자의 방법으로 모두들 건투를 빌며, 비둘기 퇴치에 도움 되었길 바랍니다.^^

 

 

 

 

 관련글 보기 : 실외기 비둘기 퇴치법(쫓는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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