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의 법칙 들어보셨나요?
'어떤 일이든 주어진 시간이 소진될 때까지 늘어진다는 법칙'을 의미합니다. 이는 영국의 한 역사학자 파킨슨이 1955년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풍자적 에세이 '파킨슨의 법칙 : 확장의 추구'에서 유래되었답니다.
혹시 아래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1. 학창시절 한 학기 내내 구상만 하던 논문을 결국엔, 마감일을 앞둔 2~3일전에 작성하여 마감시간에 간신히 제출해 본 적이 있으세요?
2. 일주일 내내 작성할 여유있었던 제안서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작성하지는 않으셨나요?
3. 결혼식을 한참 전에 계획하고도, 1~2달 전부터 급하게 다이어트를 실행하셨나요?
4. 시험은 역시 벼락치기인가요?
5. 주말내내 누워있다가, 일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한 주를 마무리하는 청소를 시작하시나요?
우리 모두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부여된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일은 늘어진다는 사실을 말이죠. 단지 파킨슨씨가 자기이름을 붙여 먼저 에세이를 낸거죠.^^;
파킨슨은 에세이에서 자신이 영국 해군복무 시절에 겪은 일을 토대로, 2가지 법칙을 통해 관료화 된 거대 조직의 비효율성을 비판합니다.
1. 영국의 해외 식민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영국 식민청의 근무자 수가 계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즉, 정부기관이나 큰 조직의 각 부서나 위원회 등의 관료조직의 수는, 설립당시의 취지나 업무량의 증감과 상관없이 점차 비대해진다는 것입니다.
2. 다 사용하지 못한 예산은 예산계획을 부실하게 하였다는 평을 받을수도 있고, 다음 해 예산감축의 빌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예산집행 속도가 빨라지고 마감기한에 앞서서 결국 다 쓰게 된다는 것입니다. 관료조직의 예산지출은 업무량이 증가하지 않아도, 예산수입이 전부 다 소진될 때까지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일이 많아져서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일이 필요해지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일이 필요해지니 또 다른 업무를 찾아 조직을 키우고, 예산도 늘리고, 이렇게 조직이 확장되면 또 사람수를 늘리며 점점 비대해 지는 것이죠.
그런데 혹시 '역 파킨슨 법칙'도 있는거 알고계세요?
사실 '파킨슨의 법칙'을 자세히 찾아보게 된 건 '레버리지'라는 책을 읽은 후 입니다. 보통 자기계발서들은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많이 언급하는데요. 이 책에서도 시간을 철칙처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파킨슨의 법칙을 언급하였더라고요, 근데 제가 흥미로웠던 건 '역 파킨슨의 법칙'이였습니다.
'레버리지' 저자는 책을 통해서 모든 업무에는 가치의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에,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두지 않고 일한다면 시간을 소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파킨슨의 법칙에 따라 주어진 모든 시간이 소진 될 때까지 일을 늘어뜨리며, 시간을 낭비할 것이라는 거죠.
하지만 휴가 전날을 떠올려 봅시다. 우리는 내가 없는 한 주 동안 내자리에서 일어날 일들과 해야할 일들을 엄청 빠른속도록 인식하고 계획하며 중요한 업무위주로 일처리를 해냅니다. 그리고 웃는 얼굴로 '나는 떠난다!!~" 일주일을 자리 비울 수 있는 것이죠. 짧은시간 정말 중요한 업무위주로 집중해서 한다면 엄청 많은 일을 해 낼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역 파킨슨의 법칙입니다.
어차피 주어진 시간안에 일을 해내는 것이 왜 문제인가? 해낸 걸로 문제는 없지 않은가? 라는 게 제 사고 마인드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고는 결국 남는시간은 의미없이 어슬렁 대겠다는 안일함이 함께 존재한 것 같습니다. 집중하고 짧고 굵게 끝낸다면 남는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역 파킨슨의 법칙을 알게 되고, 저의 일과 중 하나를 수정해 보았습니다.
매일 영어를 공부하겠단 계획. 퇴근 후 하루 영어 1과씩 마치겠단 목표를, 하루 30분 1과로 조금 더 명확히 그리고 시간제한을 두어서 진행하였습니다. 며칠 실행해본 결과, 하루 1시간 가량을 소모하며 구석구석 주석까지보고 슬렁이던 자세에서, 30분동안 중요표기 된 부분위주로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제한한 업무방식이, 나름 괜찮은 것 같아서 모든 일에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세월이 갈 수록 시간의 소중함이 느껴지는 요즘이기에..^^
관련글보기 : 레버리지 (LEVERAGE) - 롭무어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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