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같다. 예전엔 분위기 잡을 때나 마시는 술 정도의 인식이었는데..너무 옛날 이야기인 걸까?^^; 요즘은 소주보다는 점점 가볍게 한잔하는 와인이나 맥주를 더 마시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문득 와인의 상식을 좀 알고 싶어 검색해보니 세상이 변했다. 이제는 와인이 비즈니스나 하는 사람들이, TV드라마에서 레스토랑에 앉아 격식있는 식사나 하는 사람들이 먹는 종류의 술이 아니였다. 그냥 소주, 맥주, 와인, 막걸리...이렇듯 그냥 술의 한 종류가 되어 버렸다. 하긴, 나 조차도 한잔씩 혼술하는 와인 아니던가. 문득 호주에서 즐겨먹던 4L 박스와인이 생각난다. 질보다 양이 중요했던 시절..

 

'와인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 생각이 들어 도서를 검색해보니, 도서목록이 쏟아진다. 순간 짜증이 훅났다. 이렇게 알아야 할게 많은 와인이라면, 계속..모르고 먹겠다!!^^

 

 

그냥 와인 입문자로서 이정도 알면 되지 않을까? 싶은 만큼만 알아보았다.

 

1. 와인(Wine)이란?

잘 익은 포도의 당분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 음료.

 

2. 포도주의 기원(?)

인류가 포도주를 마시기 시작한 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약 기원전 5천년 전부터라고 한다. 구전으로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자연발효된 야생포도를 먹고 취한 원숭이를 보고, 인간이 포도주를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전래동화같은 이야기^^;

 

3. 포도주 분류

① 색에 따른 분류

레드와인

: 붉은 색의 와인으로, 씨와 껍질까지 함께 넣어 발효하여 붉은 색을 가졌다고 한다. 씨와 껍질의 탄인 성분이 함께 추출되어 떫은 맛이 나고, 병 내에서 숙성기간도 길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화이트와인

: 청포도가 원료이고, 무색, 투명의 와인 병에 보관한다. 레드 와인에 비해 당분의 함량이 적고, 숙성기간이 짧으며, 탄닌 함량이 적어 저장, 보관할 수 있는 기간도 짧다. 8도 정도 차게해서 마셔야 제맛이 난다.

 

핑크와인( = 로제-rose)

: 레드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반반 혼합하거나, 흑포도의 과피로 원하는 색상이 나올 때까지 조절하며 즙을 내어 두 와인의 중간색을 띠고 있는 연한 핑크색와인으로 '로제(rose)' 라고 부른다. 보존기간으 짧고, 오래 숙성하지 않고 마시며, 맛은 화이트 

와인에 가깝다.

 

옐로와인

: 노란색이 나는 와인이며, 핑크와인과 동일한 방법으로 색을 낸다.

 

 

 

 

② 탄산가스 유무에 의한 분류

비발포성 와인

탄산가스를 완전히 증발시킨 것으로 레드, 화이트, 로즈 와인등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

 

발포성 와인(Sparkling Wine)

비발포성 와인에 설탕을 추가하고, 탄산가스와 함께 밀봉한 것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샴페인'이 발포성 와인의 한 종류이다. 달달한 맛과 탄산감으로 인해,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하는 와인 중 하나다.

 

이외에도 식사전,후 또는 알코올 첨가 유무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종류를 나누기도 한다.

 

4. 와인 고르는 방법

와인을 고르는 방법은 사실 제일 난감해하는 부분이다. 자고로 술이라하면 소주, 맥주, 막걸리 등을 쉽게 접해온 나로서는 가격을 고민 할 필요가 크게 없었다. 근데 와인은 좀..낯설다. 종류와 가격대가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입문자에겐 버거운 선택인것 같다. 하지만 구매를 위해 굳은 결심을 하고 몇 번 방문해 본 결과, 내린 결론은 생각보다 심플하다.

 

① 와인 가격대

와인 가격 검색을 해보니 천원대에서 수십만원에 걸쳐 다양하게 나온다. (물론 그 위의 고가는 알아볼 생각도 안했다) 퍽, 난감하였으나, 금방 마음을 다잡았다. 내가 원하는 가격대 중에 고르면 된다. 다른 물건도 그렇지 않았나? 내 가격에 맞는 신발을 사고 가방을 샀다. 왜 와인은 고민을 했는지 모르겠다. 남을 의식 했던 것일까..

 

 

② 색에 따른 종류 선택

위에 언급한바와 같이 색상은 크게 4종류로 나뉘어진다. 하지만 사실 맛도 모르고, 그냥 안내해주시는 분께 여쭸다. '초보인데 무엇을 추천해주시겠는가?' 초보자는 달콤한 맛의 화이트와인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맛에 도전해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 답을 얻었다. 이렇게 도움을 받으면 될 것 같다. 나보다 해박한 전문가를 옆에 두고, 혼자 고민하며 고를 이유는 없다고 생각된다.

 

③ 포도의 품종에 따른 선택

품종까지 고르는건 조금 마시기 시작한 후이다. 와인의 원재료는 결국 포도인 만큼, 포도의 품종이 와인품질의 결정적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와인을 계속 접하게 되면 갈수록 고민하는 부분은 결국 와인 생산 국가와 포도의 품종 일 것이다. 이는 앞으로 점차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 최고의 인기브랜드와 제품을 인식하면, 제대로 내 맛찾기는 어려워 지는 것 같다.

 

5. 식사와 어울리는 와인

비가오면 생각나는 막걸리에 파전이 있고, 전세계 진리인 듯 한 치맥이 있듯이 음식에 따라 어울리는 술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또한 영양학적으로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미 이렇게 익숙하고, 이런 조합에 먹어야 더 깊은 진미를 느끼니 아이러니하다. 아무튼 와인도 그와 어울리는 와인이 있다고는 한다. 뭐니뭐니 해도 내가 좋은게 우선이겠지만, 혹시나 분위기에 어울리는 선택을 하고 싶다면, 음식색상과 비슷한 선택을 하면 얼추 맞는다고 한다.

 

 

레드와인 : 고기, 육류와 함께 먹을 때. 조금은 진지한 분위기의 식사자리일 때

화이트와인 : 생선과 함께 먹을 때. 육류 이 외의 음식에 무난한 편임 / 즐겁고 밝은 자리일 때

이정도 선에서 선택하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6. 와인 병 밑바닥의 비밀(?)

사실 이부분은 늘 궁금했는데, 그 순간을 지나고나면 까먹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알아보았다.

와인 병의 밑부분을 보면 볼록한 모양으로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한 때는 와인을 폼나게 따르기 위한 모양새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침전물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소비자들을 위한 조치로 생겨난 모양으로, '펀트(Punt)'라 불린다고 한다.

 

와인은 포도를 발효시킨 것으로, 침전물이 다소 많다. 이런 침전물이 와인과 함께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볼록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볼록한 부분을 자세히 보면 이런 침전물들이 볼록한 곳 사이사이 자리잡아, 와인을 따를 때 함께 나오지 않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병이 움직일 때도 평평한 것보다는, 침전물이 잘 일어나지 않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정도 기초상식만으로도 쉽게 와인의 세계에 입문하면 될 것 같다. 와인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와인도 하나의 음식일 뿐이고, 내가 좋아하는 맛을 먹으면 그뿐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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